4인 가족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먼저 머리를 스치는 걱정, 바로 '비용'입니다. 깨끗하고 아이들과 즐길 거리가 많아 완벽한 가족 여행지지만, '동남아의 스위스'라 불릴 만큼 살인적인 물가가 두려운 것도 사실이죠. "3박 4일에 400만 원으로 될까?", "아이 둘 데리고 500만 원은 잡아야 하나?" 저 역시 두 아이와 함께 떠나기 전, 수십 번도 더 예산표를 고쳐 썼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희 4인 가족(성인2, 아동2)은 총 420만 원으로 3박 4일간의 싱가포르 여행을 '아주' 쾌적하게 즐기고 왔습니다. 이 글은 "어떻게 그 가격이 가능했는지", 항공권부터 숙소, 식비까지 100만 원 이상 아낄 수 있었던 저의 모든 경험과 시행착오를 담은 '문제 해결형' 경비 분석 글입니다.

그래서 총 얼마? 4인 가족 3박 4일 '현실' 경비 총정리
저희 가족은 '극단적인 절약'보다는 '합리적인 소비'를 목표로 했습니다. 럭셔리 호텔 풀빌라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할 수영장이 있는 쾌적한 호텔에서 묵었고, 매 끼니를 호커 센터에서 해결하진 않았지만, 명물인 칠리크랩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환율은 1싱가포르 달러 = 900원으로 계산)
| 항목 | 내용 (4인 기준 / 3박 4일) | 금액 (원화) | 비고 (저의 실제 경험) |
|---|---|---|---|
| ✈️ 항공권 | LCC (스쿠트 항공) 왕복 | 약 1,800,000원 | 4개월 전 발권, 1인당 45만 원 |
| 🏨 숙소 | 가성비 4성급 호텔 (3박) | 약 900,000원 | V 호텔 라벤더 (MRT 연결, 수영장 O) |
| 🍽️ 식비 | 호커 센터(60%) + 레스토랑(40%) | 약 700,000원 | 칠리크랩 1회 포함, 조식(카야토스트) 포함 |
| 🎟️ 교통/액티비티 | 유니버설, 가든스, MRT, 그랩 | 약 700,000원 | 주요 티켓 클룩/KKday 사전 구매 |
| 🛡️ 기타 | 여행자 보험, 유심(eSIM) | 약 100,000원 | 가족 여행자 보험은 필수! |
| 🎉 총 합계 (4인 가족) | 약 4,200,000원 | (1인당 약 105만 원) | |
👉 핵심 꿀팁: 결론부터 말하면, 4인 가족 싱가포르 여행은 항공권과 숙소를 얼마나 합리적으로 예약하느냐에 따라 총경비가 100만 원 이상 차이 납니다. 저희는 여기서만 100만 원을 아꼈고, 그 돈으로 아이들 유니버설 스튜디오 기념품을 넉넉하게 사줄 수 있었습니다.
💸 항공권: 100만 원 아낀 LCC 선택 (스쿠트 항공 후기)
4인 가족 여행 경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항공권입니다. 싱가포르 항공(직항)을 타면 물론 편하겠지만, 당시 검색했을 때 4인 기준 약 280~300만 원이었습니다. 반면, 싱가포르 저비용 항공사(LCC)인 스쿠트 항공은 4개월 전 발권 기준으로 1인 40만 원대, 4인 180만 원(위탁 수하물 포함)에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 위치: 인천(ICN) - 싱가포르(SIN) 직항
- 비용: 4인 약 1,800,000원 (위탁 수하물 20kg 2개 추가)
- 특징: 787 드림라이너 기종이라 LCC치고 좌석이 꽤 넓었습니다. 6시간 비행에 아이들도 크게 힘들어하지 않았습니다.
- 추천 이유: 국적기 대비 100만 원의 차액은 어마어마합니다. 이 돈으로 현지에서 칠리크랩을 먹고,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돔 2개를 다녀올 수 있습니다. 기내식/담요 등은 유료지만, 미리 준비해가면 문제없습니다.
👉 예약 꿀팁: 스카이스캐너나 네이버 항공권에서 가격 비교는 필수입니다. 하지만 저는 가격을 확인한 뒤, 스쿠트 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했습니다. 가끔 공홈에서만 진행하는 프로모션(아이 티켓 무료 등)을 잡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숙소: '위치'와 '가성비' 둘 다 잡은 호텔 추천
아이 둘을 데리고 덥고 습한 싱가포르를 여행할 때 숙소 위치는 '경비' 그 자체입니다. MRT 역에서 멀면 매번 그랩(Grab)을 타야 하고, 이는 곧 예산 초과로 이어집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MBS) 1박은 과감히 포기하고, '위치'와 '가성비', '아이들 만족도(수영장)'를 모두 잡은 호텔을 선택했습니다.
추천 호텔: V 호텔 라벤더 (V Hotel Lavender)
- 위치: 📍 MRT 라벤더(Lavender) 역과 지하로 바로 연결됩니다. (이게 핵심!)
- 비용: 4인 가족실(패밀리룸) 기준 1박 약 30만 원 (조식 불포함)
- 특징: 호텔 바로 아래 푸드코트(Kopitiam)와 마트(FairPrice)가 있어 조식/야식 해결이 완벽합니다. 3층에 아이들이 놀기 좋은 꽤 큰 야외 수영장이 있습니다.
- 추천 이유: 창이 공항에서 MRT로 환승 없이 한 번에 올 수 있고, 주요 관광지(부기스, 시청)까지 2~3정거장이면 충분합니다. 덥고 습한 날씨에 1분 1초라도 밖에서 덜 걷게 해준 것만으로도 100점 만점이었습니다.

🍽️ 식비: 호커 센터와 레스토랑의 황금 비율 (맛집 추천)
매 끼니를 레스토랑에서 해결한다면 4인 식비 70만 원은 턱도 없습니다. 저희는 '점심은 호커, 저녁은 레스토랑 1회 + 푸드코트'라는 황금 비율을 정했습니다.
1. 점심은 무조건 '호커 센터'
- 추천 장소: 맥스웰 푸드 센터 (Maxwell Food Centre)
- 특징: 차이나타운 근처, '티안티안' 치킨 라이스가 유명합니다.
- 비용: 4인 가족이 치킨라이스, 딤섬, 사탕수수 주스까지 배부르게 먹어도 30~40 SGD (약 3만 원대)면 충분합니다.
- 꿀팁: 아이들이 입맛에 안 맞아할까 봐 걱정했는데, 달콤한 간장 소스의 치킨 라이스는 '최고'를 외치며 먹었습니다.
2. 저녁은 '딱 한 번' 제대로! (칠리크랩)
- 추천 장소: 점보 시푸드 (리버워크 지점)
- 특징: 싱가포르의 상징. 강변 야경을 보며 먹는 칠리크랩은 필수 코스.
- 비용: 4인 기준 칠리크랩(1kg), 시리얼 새우, 볶음밥, 번(Bun)까지 약 200~250 SGD (약 18~22만 원)
- 예약 꿀팁: 현장 방문은 불가능합니다. 최소 2주 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야외 강변 좌석'으로 예약하세요.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액티비티/교통: 필수 코스만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모든 랜드마크를 다 가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곳' 2~3곳에 집중했습니다.
- 필수 코스: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USS), 가든스 바이 더 베이 (클라우드 포레스트, 플라워 돔)
- 예약 꿀팁: 현장 발권은 절대 금물입니다. 클룩(Klook)이나 KKday 앱을 통해 최소 하루 전 예약하는 것이 현장보다 1인당 2~3만 원, 4인 가족이면 10만 원 가까이 저렴합니다.
- 추천: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저녁 '슈퍼트리 쇼'는 무료입니다. 7시 45분 쇼를 보고 돔에 입장하는 것도 좋은 코스입니다.
🤷♀️ 4인 가족, MRT vs 그랩(Grab)? 정답을 알려드립니다
이동수단은 4인 가족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MRT 4명 요금과 그랩 1회 요금이 비슷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 🕐 아침/오후 (짧은 이동): 무조건 MRT
아이들 1명씩 맡아 개찰구를 통과하는 게 번거롭긴 해도, 싱가포르의 출퇴근 시간 트래픽잼을 피하고 저렴하게 이동하기엔 MRT가 최고입니다. '이지링크(EZ-Link)' 카드를 구매해 충전하며 사용했습니다. - 🕣 저녁/공항 이동 (긴 이동/짐): 그랩(Grab)
하루 종일 걷고 지친 저녁, 혹은 공항으로 이동할 때 짐이 많다면 무조건 그랩입니다. 4인 가족은 일반 승용차(JustGrab)가 좁을 수 있으니, 'GrabCar Plus (6인승)'를 부르는 것이 짐도 싣고 쾌적하게 이동하는 꿀팁입니다. 4인승과 요금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결론은 '상황에 맞게 혼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동 전 구글맵으로 MRT 소요 시간과 그랩 예상 비용을 꼭 비교해 보세요.

✅ 4인 가족 싱가포르 경비 절약 4줄 요약
- 항공권: 국적기 욕심을 버리고 LCC (스쿠트, 티웨이)를 4~6개월 전 예약한다. (100만 원 절약)
- 숙소: MBS는 포기하되, MRT 역과 '바로 연결'된 가성비 호텔(V 라벤더 등)을 선택한다. (교통비+체력 절약)
- 식비: 점심은 호커 센터(맥스웰), 저녁은 1회만 칠리크랩. 나머지는 호텔 밑 푸드코트를 활용한다.
- 액티비티: 모든 티켓은 클룩/KKday로 20% 이상 할인받고, 가족 여행자 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가입한다.
싱가포르, 비싸다는 편견에 망설였지만, 조금만 부지런히 계획을 세우면 4인 가족 400만 원 초반 예산으로도 '럭셔리' 여행 부럽지 않게 다녀올 수 있습니다. 아이들 손잡고 걸었던 가든스 바이 더 베이의 황홀한 야경과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들리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네요.
완벽한 가족 여행, 지금 바로 비행기 표 검색부터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