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디브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고민, 바로 '올인클루시브(All-Inclusive)'가 아닐까 싶습니다. "비싼 돈 주고 갔는데 음식이나 술이 입에 안 맞으면 어떡하지?", "생각보다 많이 안 먹어서 오히려 손해 보는 거 아냐?" 하는 걱정들, 저 역시 출발 전에 똑같이 했습니다. 포함된 항목이 리조트마다 제각각이라 머리 아팠던 기억도 생생하네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한 몰디브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솔직한 장단점과, 이왕 가는 거 200% 뽕 뽑는(?) 꿀팁을 아낌없이 풀어보겠습니다.
그래서, 올인클루시브 정말 돈값 할까요? (핵심 질문)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떤 여행을 원하는지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의 경우 돈값을 하고도 남는다'입니다. 몰디브는 섬 하나에 리조트 하나가 있는 구조라,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하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매끼 식사와 음료, 주류를 따로 계산한다면 그 비용이 상상을 초월하죠.
제가 머물렀던 리조트의 메뉴판을 예로 들어볼게요.
- 🍹 칵테일 한 잔: $18 ~ $25
- 🍺 맥주 한 병: $12
- 🍕 점심(피자, 샌드위치 등): 1인당 $30 ~ $50
- 🍽️ 저녁(레스토랑 코스 요리): 1인당 $100 ~ $150
하루에 칵테일 3~4잔, 맥주 2병만 마셔도 음료값만 10만 원이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삼시세끼 식사 비용까지 더하면, 올인클루시브 가격을 훌쩍 뛰어넘는 건 순식간이더라고요. 특히 음료나 주류를 즐기시는 분이라면 고민할 필요 없이 올인클루시브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 꿀팁: 'A.I(All-Inclusive)' 플랜의 레벨을 확인하세요! 리조트마다 베이직, 프리미엄, 플래티넘 등 등급이 나뉘어 있고, 포함되는 주류의 종류(고급 샴페인, 위스키 등)나 이용 가능한 레스토랑, 익스커션(스노클링 트립, 선셋 크루즈 등) 혜택이 천차만별입니다. 예약 전 반드시 포함/불포함 내역 리스트를 PDF 파일로 받아서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취향별 올인클루시브 리조트 추천 BEST 3
수많은 리조트 중, 제가 직접 다녀왔거나 꼼꼼하게 비교 분석했던 곳들 위주로 3곳을 추천해 드릴게요.
1. 럭셔리 끝판왕, 수중 환경까지 완벽한 '콘스탄스 무푸시'
- 📍 위치: 사우스 아리아톨 (South Ari Atoll), 말레 공항에서 수상비행기로 약 25분
- 💰 가격대: 1박 약 $900 ~ $1,300
- ✨ 특징: '크리스탈 올인클루시브' 패키지가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고급 샴페인과 와인 리스트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미니바도 매일 가득 채워줍니다. 무엇보다 리조트 바로 앞 수중 환경(하우스리프)이 환상적이라, 객실에서 나오자마자 거북이나 예쁜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게 최고의 장점이죠.
2. 다양한 레스토랑과 활기찬 분위기 '쿠라마티 몰디브'
- 📍 위치: 라스두 아톨 (Rasdhoo Atoll), 말레 공항에서 수상비행기로 약 20분
- 💰 가격대: 1박 약 $700 ~ $1,100
- ✨ 특징: 섬 자체가 길고 커서 즐길 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특히 '셀렉트 올인클루시브' 플랜을 선택하면 9개의 알라카르테(A La Carte) 레스토랑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매일 다른 나라의 음식을 맛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긴 샌드뱅크는 이곳의 상징과도 같죠. 지루할 틈 없는 여행을 원한다면 최고의 선택입니다.
3. 가성비와 낭만,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센타라 라스푸시'
- 📍 위치: 노스 말레 아톨 (North Malé Atoll), 말레 공항에서 스피드보트로 약 15분
- 💰 가격대: 1박 약 $500 ~ $800
- ✨ 특징: '성인 전용(Adults-Only)' 리조트라 조용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하는 커플이나 신혼부부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공항에서 가까워 이동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가격대는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이탈리안, 태국, 아랍 등 다양한 레스토랑과 3개의 바(Bar)를 갖추고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워터빌라 vs 비치빌라, 당신의 선택은? (feat. 솔직 비교)
이것도 정말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죠. 저 역시 "몰디브 하면 당연히 워터빌라 아니야?"라고 생각했지만, 비치빌라도 그 나름의 매력이 분명했습니다.
- 🎟️ 워터빌라 (Water Villa):
- 장점: 문을 열면 바로 에메랄드빛 라군이 펼쳐지는 낭만 그 자체. 빌라 데크에서 바로 스노클링 가능. 완벽한 프라이버시 보장.
- 단점: 비치빌라에 비해 가격이 비쌈. 파도 소리가 생각보다 커서 예민한 사람은 숙면에 방해가 될 수도 있음. 레스토랑이나 부대시설까지의 거리가 멀 수 있음.
- 🏝️ 비치빌라 (Beach Villa):
- 장점: 문 앞에 바로 고운 모래사장과 개인 선베드가 있음. 객실 공간이 더 넓은 경우가 많음. 상대적으로 저렴함.
- 단점: 다른 투숙객들이 해변을 지나다닐 수 있어 프라이버시가 덜 보장됨. 벌레가 나타날 확률이 조금 더 높음.
결론: 저는 4박 중 2박은 비치빌라, 2박은 워터빌라에 묵는 '믹스 숙박'을 했는데,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두 가지 매력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었거든요. 만약 한 곳만 선택해야 한다면, 역시 몰디브의 로망을 실현시켜 줄 워터빌라에 한 표 던지겠습니다. 파도 소리도 낭만적인 백색소음처럼 들리더라고요.
숫자로는 담을 수 없는 몰디브의 순간들
올인클루시브가 단순히 먹고 마시는 비용을 절약해주는 것 이상의 가치를 한다는 걸 깨달은 순간이 있습니다. 바로 선셋 바에 누워 붉게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며 칵테일을 주문할 때였습니다. 메뉴판의 가격을 쳐다보지 않고, 오직 "지금 이 순간, 가장 마시고 싶은 게 뭘까?"에만 집중할 수 있었죠. 그 자유로움과 여유가 바로 올인클루시브의 진짜 가치였습니다.
새벽녘, 워터빌라 데크에 앉아 들었던 잔잔한 파도 소리, 스노클링을 하다 우연히 마주친 거북이의 유유한 몸짓, 밤하늘을 가득 메운 별들 아래서 마셨던 샴페인의 청량감. 이런 순간들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몰디브가 주는 완벽한 선물이었습니다. 계산기를 내려놓는 순간, 비로소 천국이 보이더군요.
✅ 몰디브 올인클루시브 핵심 정리
- 예산 걱정 없이 즐기고 싶다면 올인클루시브는 선택이 아닌 필수! 특히 주류를 즐긴다면 무조건 이득입니다.
- 예약 전 '포함/불포함 내역'을 반드시 문서로 확인하세요. 리조트와 플랜 등급에 따라 혜택은 천차만별입니다.
- 리조트 선택이 여행의 90%를 결정합니다. 조용한 휴양, 다양한 액티비티, 수중 환경 등 자신의 여행 스타일에 맞는 곳을 신중하게 고르세요.
- 워터빌라와 비치빌라의 매력은 다릅니다. 가능하다면 두 곳 모두 경험해보는 '믹스 숙박'을 추천합니다.
✍️ 마무리
몰디브에서의 시간은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완벽한 '쉼'을 선물하는 경험이었습니다. 모든 걱정과 계산을 내려놓고 오롯이 자연과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 만약 당신이 지금 일상에 지쳐 재충전이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몰디브 올인클루시브를 선택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곳에서 경험하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을 자유'는 분명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사치스럽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을 테니까요.